2022 이야기와 동물과 환상 > 환상학교 1강 [O/T]

김한민(작가) – 정혜윤 진행 왜 (난데없이) 환상인가? 대체 어떤 환상인가?

이 질문에 “무슨 환상에서 깨어나고, 무슨 환상에 기꺼이 몸을 맡길 것인가?”라고 ‘동문서문’할 뿐만 아니라 “우리는 모두 환상을 먹고 사는 동물들. 문제는 어떤 편식을 하느냐”라고 주장하는, 게다가 환상 사용법을 제대로 익히는 것이야말로 전지구적 생태 위기를 헤쳐나갈 유일한 방법이라고 믿는 이동시의 김한민이 하필 [환상학교]에서 가장 친절해야 할 첫 수업인 [오리엔테이션]을 맡았다.

그의 불안한 가이드를 따라 남미 환상문학과 [마술적 마르크시즘]이 추천하는 영화 [안드레와의 저녁 식사]를 경유해, 아마존 정글과 상투메프린시페 제도를 잇는 지극히 산만한 여정을 거치며, 환상학교에서 최대한 길 잘 잃는 법을 배워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