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이야기와 동물과 환상 > 환상학교 2강 [성장이란 환상]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 빌 클링턴이 1992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구호로 내걸어 유명해진 말이다.

모든 건 결국 경제로 귀결된다는 얘기로 풀이된다. 그런데 그렇다면 경제는 결국 무엇으로 귀결되는가?어쩌면 ‘지구’가 간단한 답이 될는지 모른다. 유한한 크기의 공간에 존재하는 유한한 양의 자원을 바탕으로 할 수밖에 없는 경제. 하지만 여전히 무한 성장의 환상은 굳건하다. 성장의 앞을 가로막는 것이 있다 해도 기술이 해결해줄 것이라는 믿음 또한 확고하다. 아니, 가만있어 보자? 자원 수탈, 절대 빈곤, 환경 오염, 생태 파괴 그리고 기후 위기까지, 이 모든 것을 일으킨 원인이 바로 지금까지의 경제 모델이 아니던가? 그런데 문제를 일으킨 장본인을 가지고 문제를 해결한다? 아니 될 말이다.

그래서 깨어나야 한다. 성장과 기술 만능의 환상에서. 이를 위해 경제학자와 생태학자가 만났다. 진정으로 다르게 먹고 사는 길을 좇아보자.

<연사 소개>

홍기빈

글로벌 정치경제 연구소소장

대안적 정치경제질서를 위한 활동과 연구를 병행하고 있음

저서 <비그포르스, 잠정적 유토피아와 복지국가>

역서 칼폴라니 <거대한 전환>, 케이트 레이워스 <도넛 경제학>

김산하

야생 영장류학자, 작가, 활동가. 현재 생명다양성재단 사무국장

저서 <비숲>, <야생학교>, <습지주의자>, <살아있다는 건>

역서 리처든 도킨스 <무지개를 풀며>, 조지 몽비오 <활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