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이야기와 저항과 시 > resistance.xyz

이것은 하나의 사전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매체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별자리이기도 하고 아직 아니기도 하다.

개인의 소소한 ‘마찰’에서부터 ‘혁명적’ 의지까지, 저항의 스펙트럼은 넓다.
뭐가 됐든, 이곳에 저항의 시선, 몸짓, 모습, 소리들이 모여있다.

이곳에 참여하는 모든 이를 레지스땅스라고 부를 수 있다면 좋겠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는 99%”라는 아름다운 문장은 못 쓸 것 같다. 저항통신에서 배운 게 있다면 ‘우리는 적다’는 현실을 직시하는 것만큼이나 그 결과를 순응의 이유로 삼지 않는게 중요하다는 점이다. 

상상해본다. 미래에는 어떤 저항들이 존재할까? 그때를 생각하면 우리가 누구였는지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 
심지어 우리가 누구인지도 중요하지 않다. 관건은 (조지 몽비오의 말을 빌자면) 우리가 무엇이 될 수 있는지이고, 그것에 모든 것이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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